권정옥 마스터, 한지는 다시 새로운 천년을 살고 있다

아티잔(장인·마스터)의 작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인 마이마스터즈가 국내 최초로 등장, 화제가 되고 있다.

마이마스터즈(MyMasters.net)는 정상급 아티잔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과 시스템을 제공하고 작품 판매 및 마케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 김광신 대표

김광신 대표(52)는 “마스터들은 이름을 걸고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완성도가 매우 높고 직거래인 만큼 가격도 합리적”이라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구매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마이마스터즈에 가입한 마스터들은 옻칠 나전 한지 등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공예 분야에서부터 가구 액세서리 패션 등 현대 공예 분야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아티잔 라이프 스타일(Artisan Life Style)을 새롭게 제안하는 마이마스터즈는 작가주의 생활 용품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생활용품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을 양성하는데도 역할 할 것이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들의 삶과 작품 활동을 이야기 한다. [편집자주]

‘지천년(紙千年) 견오백(絹五百)’이란 말이 있다. 비단의 수명은 오백 년을 가지만 한지의 수명은 천 년을 간다는 말이다. 그만큼 질기고 깨끗한 게 우리네 한지의 특징이다. 권정옥 작가는 한지가 일상의 공간에서 보다 널리, 오래 쓰이길 바라며 한지브랜드 자리(ZARI)를 만들었다. 전통패턴을 단순화하고 그레이 컬러로 모던한 느낌을 살려, 어디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한지 테이블 매트를 만들었다. 창호지를 통해 들어오는 햇살의 온기 그대로, 삶의 자리를 따뜻하게 비추는 한지. 지금 바로 여기서 한지는 다시 새로운 천년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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