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독점 조사에 애플, 알파벳 등 IT대형주 하락…국제유가 소폭 상승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미중무역협상 및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관망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66%(173.35포인트) 하락한 2만5962.44에 거래를 마쳤다.

▲ 미국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미중무역협상 및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관망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S&P500 지수는 0.79%(23.14포인트) 내린 2900.51을 기록했다. 기술주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8%(54.25포인트) 하락한 7948.56에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반등한 다우지수 다시 불안을 노출했다. 하지만 중국과 독일 등 주요국 경기 부양책 도입 기대가 부상한 덕택으로 지난주 시장을 강타했던 경기 침체 우려는 다소 경감됐다.

시장은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과 미 국채금리 움직임, 미·중 무역협상 추이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1일 오후 2시(미국 동부 현지시간) 발표되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준 당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하면서 글로벌 상황과 약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이유로 들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질의하는 기자들에게 중국이 무역 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지만 훌륭한 딜이 아니면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완화에 적극적인 행보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1%포인트의 금리인하를 주문했다.

종목별로는 IT 대형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20개 주에서 공룡 IT 업체를 대상으로 반독점 조사를 벌이기 위한 협의체를 출범시켰다고 보도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1% 선에서 하락했고, 페이스북도 1% 가까이 밀렸다. 이 밖에 유통업체 콜스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6% 이상 급락했다. 의료 기기 업체 메드트로닉스는 실적 호조에 3% 가까이 올랐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2%(0.13달러) 오른 56.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배럴당 0.57%(0.34달러) 상승한 60.08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금값은 다시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3%(4.10달러) 오른 1515.70달러를 기록했다. [이코노뉴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