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등 일부품목 12월15일까지 관세 부과 연기…국제유가도 미중 무역갈등 완화에 급등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 일부 연기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44%(372.54포인트) 뛴 2만6279.91에 장을 마쳤다.

▲ 미국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 일부 연기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8%(42.57포인트) 상승한 2926.3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95%(152.95포인트) 오른 8016.36에 거래를 끝냈다.

주요지수가 상승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내달 1일 시행 예정인 중국 수입품 관세의 일부를 연기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미 무역대표부(USTR)은 3000억달러 물량의 중국 수입품 가운데 일부 품목에 대한 10% 관세 도입을 12월15일까지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품목에는 노트북과 컴퓨터 모니터, 휴대폰, 그 밖에 일부 의류 및 신발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헬스케어와 국가 보안을 근거로 일부 수입품의 역시 관세 시행이 연기된다고 USTR은 발표했다.

스마트 워치와 스마트 스피커, 휘트니스 기기와 블루투스 헤드폰 등 상당수의 IT 제품이 내달 1일부터 10%의 추가 관세를 적용 받게 된 만큼 관련 업체의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월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한 발 양보에 높은 의미를 실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1달러당 7.0326엔을 기준 환율로 제시해 4거래일 연속 포치(破七ㆍ1달러당 7위안 돌파)를 용인했다.

종목별로는 관세 일부 연기 소식에 애플이 4%대 상승했다. 전자제품 유통 업체인 베스트 바이 역시 7% 가까이 급등했다.

인텔과 퀄컴이 각각 2%와 3% 선에서 상승하는 등 반도체 칩 섹터가 강세를 나타냈고, 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은 캐터필러와 보잉 역시 1%와 0.3% 가량 올랐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미ㆍ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로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0%(2.17달러) 뛴 57.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 이후 최고가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4.64%(2.72달러) 오른 61.29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금값은 소폭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2%(3.10달러) 내린 1514.1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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