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환율 달러당 7위안이상 공식화-국채금리 하락에 은행주 하락…국제유가 혼조세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각) 미ㆍ중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홍콩시위 격화 등 영향으로 큰 폭으로 내렸다.

▲ 미국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각)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홍콩시위 격화 등 영향으로 큰 폭으로 내렸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거래인이 주가가 하락하자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9%(391.00포인트) 떨어진 2만5896.44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전일보다 1.23%(35.96포인트) 내려간 2882.69에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20%(95.73포인트) 하락한 7863.41을 기록했다.

주요지수는 미 국채 금리가 경기 침체 우려 고조로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201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1.63%까지 떨어졌다. 경기 침체 신호로 여겨지는 2년물과 10년물의 스프레드도 6bp(1bp=0.01%포인트) 좁혀져 2007년 이래 가장 낮은 차이를 보였다.

모간 스탠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연준이 제로 금리 정책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UBS도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연준이 총 100bp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BofA-메릴린치 역시 제로 금리 정책의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다.

홍콩 시위의 격화도 주식 시장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미 미ㆍ중 무역갈등이 고조된 상태에서 홍콩시위의 격화가 양국간 관계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홍콩국제공항은 송환법 반대 시위대들에 의해 점거당하면서 비행기편이 모두 취소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75위안 올린 7.0211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가 전거래일보다 0.11% 절하된 것이다. 3거래일 연속 포치(破七ㆍ1달러당 7위안화 이상)를 공식화했다.

은행주들의 주가가 금리 하락에 따라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전일 대비 2% 이상 하락했고, JP모건 체이스도 1.87% 미끌어졌다.

무역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 캐터필라와 보잉의 주가도 전날보다 2.2%, 1% 이상씩 각각 떨어졌다. 소매부문도 저조했능데 오피스 디폿의 주가가 5.6%, 노르드스톰은 2.35% 하락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8%(0.43달러) 오른 54.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09%(0.05달러) 내린 58.48달러에 거래됐다.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국제 금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6%(8.70달러) 오른 1517.20달러를 기록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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