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아직 중국과 무역협상 타결 준비 안됐다‘ 발언 악영향…국제유가 이틀째 상승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 악화 가능성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34%(90.75포인트) 하락해 2만6287.44에 장을 끝냈다. S&P500지수도 전장보다 0.66%(19.44포인트) 떨어진 2918.65에 마감됐다. 나스닥 지수도 전날에 비해 1.00%(80.02포인트) 내려간 7959.14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 미국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 악화 가능성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시의 한 거래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바라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다우지수는 전주 대비 0.75% 하락한 채 한 주를 마무리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이번주 들어 각각 0.5%, 0.6%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ㆍ중 무역협상에 대한 부정정 발언이 시장에 악영향을 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아직 중국과 무역협상을 타결할 준비가 안 됐다"면서 "중국은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만 나는 아직 어떤 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25년의 세월이 허비됐지만 너무 빨리 (협상타결을) 준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정보통신장비회사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 중단 방침을 확인하면서 반도체칩 제조회사들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스카이웍스 솔루션즈 등의 주가가 전일 대비 2.5% 이상 하락했다.

미국의 이같은 조치는 중국이 이번 주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추가 관세 부과 등의 보복조치에 반발해 미국산 농산물 구매 중단을 선언한 후 취해졌다.

종목별로는 차량 공유 업체 우버가 분기 적자를 공개하면서 6% 이상 급락했고, 생명공학 업체 길리드 사이언스는 중국에서 HIV -1치료제 빅타비의 승인 소식에 1% 이상 상승했다.

애플과 아마존이 1% 내외에서 하락했고,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페이스북이 각각 1% 선에서 떨어지는 등 IT 섹터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국제유가는 연이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7%(1.96달러) 상승한 54.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1.74%(1.00달러) 오른 58.38달러에 거래됐다.

국제금값은 약보합세에 머물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06%(1달러) 내린 150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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