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가 9일(현지시간) 미중간 무역분쟁 악화와 이탈리아의 정국 불안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 유럽 주요국 증시가 9일(현지시간) 미중간 무역분쟁 악화와 이탈리아의 정국 불안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은 런던증권거래소 모습. [런던=AP/뉴시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4% 떨어진 7253.85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만1693.80으로 거래를 마쳐 1.28%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도 1.11% 하락한 5327.92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도 3333.74로 1.23% 떨어졌다.

미국이 자국 기업의 중국 화웨이와 거래 재개 요청에 대한 결정을 보류했다는 보도가 유럽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또한 이탈리아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극우 정당 ‘동맹’이 전날 연정중단과 조기총선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이날 총리 내각에 대한 불신임 동의안을 제출하면서 이탈리아의 정치 불안이 커졌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연립정부 해체를 선언하면서 조기 총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이탈리아 주요 지수는 4.5% 하락, 두달 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은행주와 더불어 중국과 무역 이슈에 민감한 기술, 원자재, 자동차 관련 섹터가 크게 하락했다.

광고회사 WPP 주식이 7.2% 상승했다. 히크마 파마와 칼 제이스의 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헬스케어 주식은 상승했으며 바이엘 주가는 2.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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