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수익률 상승-중국 수출 3.3% 증가 예상밖 호조…국제유가, 4거래일만 반등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중국의 수출 호조와 위안화 환율 안정 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번 주 들어 미·중 환율전쟁 등으로 급락했던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중국의 수출 호조와 위안화 환율 안정 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3%(371.46포인트) 뛴 2만6378.53에 거래를 끝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500지수도 전날보다 1.88%(54.13포인트) 오른 2938.1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24%(176.33포인트)나 올라 8039.16으로 마감됐다.

주요지수가 상승한 것은 무역 냉전 리스크가 여전하지만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한편 중국 인민은행(PBOC)의 위안화 고시 환율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 고시한 위안화 환율은 달러 당 7.0039위안으로, 위안화 가치가 2008년 4월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지만 시장의 예상에 비해 완만하다는게 시장의 평가였다.

이와 함께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 후반 3bp(1bp=0.01%포인트) 오르며 1.72%에 거래, 경기 침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일정 부분 진정시켰다.

이 밖에 중국의 7월 수출이 3.3% 증가, 예상 밖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도 실물경기 한파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

종목별로는 식품 업체 크래프트 하인즈는 2분기 실적악화와 12억2000만달러의 자산 상각에 장중 13% 이상 폭락한 뒤 낙폭을 10%로 좁히며 마감했다.

퀄컴이 2% 선에서 상승했고, AMD와 인텔이 각각 1% 이상 오르는 등 칩 관련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애플도 1% 이상 올랐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4거래일 만에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8%(1.45달러) 오른 52.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2.76%(1.55달러) 상승한 57.78달러에 거래됐다.

국제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7%(10.10달러) 내린 150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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