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한필이 칼럼니스트]

대학

전(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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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新民): "백성을 새롭게 한다"에 대하여

​是故  君子  無所不用其極

시고  군자  무소불용기극

직독하면 이렇습니다.

[이러하므로 군자는 그 극을 쓰지 않는 바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한어적 의미는 이렇다고 합니다.

​[无所不用其极,原意是指尽一切努力,来达到至善的最高境界。现指为达到目的,不择手段(含贬义)。作谓语。指做坏事时任何极端的手段都使出来。

원래 의미는 완벽한 최고 수준을 얻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 한다는 뜻이다. 근래에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뭔가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경멸적인 것 포함). 문법적으로 보면 극한까지 못된 짓을 하는 것을 뜻한다.(출처: 바이두)]

​​그러니까 오늘 말씀은 이리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여집니다.

​[이래서 군자는 (새로움의) 완벽한 최고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도는 원리' O(영)사상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새롭다는 것은 영혼의 진화단계에 있어서 전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한다기 보다는 원래 자신의 원형을 회복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다양한 종교에서 이상적인 원형을 상정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으로 불리든, 부처님으로 불리든 그 지향하는 바가 표현이 달라 보여도 큰 사랑과 하나되는 것이 궁극의 도달처입니다.

​​우리는 경제학에서 완전자유시장을 설정해 놓습니다. 전쟁론에서는 절대전쟁이라는 개념을 상정해 놓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현실세계에서는 존재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이들을 없다고 단언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들을 없다고 전제하면 경제적 독점시장이나 현실전쟁을 설명해 내기가 애매해 집니다. 숫자로 보면 O 같은 것입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기준으로 서있고, 또 작용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영혼도 이와 같습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설정해 놓지 않으면 생명현상이 완벽히 설명되지 않고 그냥 인간이나 로봇이나 별 차이가 없어집니다. 그래서 영혼이라는 것이 있다라고 말하는 것이 맞겠습니다.

​이 영혼이 추구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절대와 하나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합니다. 일터에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육신을 유지하고, 육신을 활용해서 뭔가를 이루고 생산하기를 원합니다. 완성된 자에 대한 향상심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노력하는 존재를 공자님은 군자(君子)라 했습니다. 즉, 배움을 닦는 모든 이라는 의미로 폭넓게 볼 수 있겠습니다.

​그 완성된 길로 가기 위한 노력을 하는데 그 바탕은 새롭게 거듭나는 것이란 것입니다. 새롭게 거듭나는데 개인적으로 매일 새롭게 태어나고(日新 又日新), 이웃을 교화하고(作新民), 나가서 나라도 거듭 새롭도록(其命維新) 전방위적인 노력을 한다는 것입니다. 뉘앙스로 보면 그 과정에서 욕됨도 마다하지 않는다라는 의미도 숨겨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도는 원리' O(영)사상에서는 이리 달리 표현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진리를 추구하는 목적은 첫째 영혼의 진화, 둘째 인격의 완성, 셋째 인류사(세상)에 기여하는데 있습니다."

​영혼의 진화를 위해서는 매일 새롭게 태어나도록 노력해야겠지요. 이웃에게 새롭게 태어나도록 권하려면 스스로의 인격이 먼저 닦여져야 겠지요.

그다음에야 비로소 세상을 위해 애쓸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질 수 있겠지요. 세상에 미치는 큰 힘을 갖기를 원하기 전에 첫째 목적, 둘째 목적이 먼저 달성될 수 있도록 기도하는 지도자를 기다려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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