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지속으로 원화가치 하락 전망…코스피, 나흘만에 반등성공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하며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16일 전거래일 대비 1.40원(0.11%) 하락한 1169.20원으로 마감됐다.

달러 강세를 견인했던 미국 국채 금리가 진정세를 보인데다 국제유가가 5% 넘게 급등하며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도 환율 진정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 시그널에 따른 달러 강세 움직임이 지속되면서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이 더욱 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위안화와 엔화 가치 급락추세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 대비 위안화환율을 6.8592위안으로 8년 만에 최고치로 고시하는 등 위안화 가치가 8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게다가 달러·엔 환율 역시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109.17엔으로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이날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12포인트(0.62%) 상승한 1979.65로 마감했다. 지난 11일 재차 2000선이 붕괴돼 사흘연속 하락한 후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사흘 동안의 가파른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간밤 마감한 뉴욕증시 상승과 국제유가 급등이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2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도 72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71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23% 상승한 15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중공업은 회사 분할 결정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4,78% 상승마감했다.반면 한국전력(-1.15%), 삼성생명(-1.32%), 신한지주(-1.44%) 등은 하락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0.40포인트(1.68%) 오른 627.83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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