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스타트업(신생벤처) 기업은 창업 비용 3154만원에 멤버 3명이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포럼은 16일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포럼 스타트업 백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 판교테크노밸리 홈페이지 캡처

백서에 따르면 스타트업 소재지는 서울 강남구가 3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판교테크노밸리가 있는 경기도 성남시가 22%를 기록했다.

초기 창업 비용은 2만7000달러(약 3154만원)로 멤버 2.78명으로 시작했다. 창업 아이템의 51%는 모바일·인터넷 등 IT서비스였다.

스타트업 창업자 가운데 석박사 이상 고학력자 비중은 2014년 약 18%에서 올해 약 35%로 17%포인트 이상 늘었다. 이는 미국 실리콘밸리 평균 35%와 비슷한 수준이다.

여성 창업자의 비율은 9%로 실리콘밸리 24%에 비해 낮았다. 다만 여성 직원의 비율은 32%로 실리콘밸리 29%보다 높은 편이었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건수도 점점 늘고 있다. 최근 2년 사이 창업 1년 미만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 건수는 73% 늘었다. 창업 2~3년차 기업에 대한 투자 건수도 81% 증가하는 등 국내 스타트업 기업 투자가 매년 활성화되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포럼은 지난 3월 우리나라 주요 스타트업 기관이 모여 출범한 포럼이다. 포럼 결성에는 K-ICT 본투글로벌센터, 구글 캠퍼스 서울,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등이 참여했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백서는 초기 투자를 받은 서울·경기도 지역의 300여 개 스타트업 및 30여 개의 스타트업 지원 기관의 도움을 받아 집필됐다. 백서는 영문판으로 만들어지며 홈페이지(ksef.biz)를 통해서도 배포된다.

백서를 편집한 황병선 빅뱅엔젤스 대표는 "세계 시장을 겨냥해 영어로 제작됐으며 다른 나라와의 상호 비교 분석이 가능한 자료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년 한국 스타트업 현황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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