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자동차 양재동 본사. /뉴시스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기아자동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19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2019년 상반기 경영실적이 ▲매출액 26조 9,510억원(전년 동기 比 1.2%↑) ▲영업이익 1조 1,277억원(71.3%↑) ▲경상이익 1조 6,004억원(67.0%↑) ▲당기순이익 1조 1,545억원(51.1%↑)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IFRS 연결기준)

기아차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과 관련해 “올해 상반기는 글로벌 무역갈등 지속과 주요 시장의 수요 침체 영향으로 판매물량이 감소하는 등 경영여건이 어려웠다”며 “이러한 가운데에도 고수익 신 차종 판매 확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과 1분기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 등으로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하반기에는 최근 출시한 글로벌 소형 SUV 셀토스, 북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한 텔루라이드,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모하비 등 주요 SUV 모델과 글로벌 볼륨 차종인 K5 풀체인지 모델의 판매에 집중해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의 올해 상반기 판매는 도매 기준우로 ▲국내에서 전년 대비 9.3% 감소한 24만 2,870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0.8% 감소한 110만 9,759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2.4% 감소한 135만 2,629대를 기록했다.

해외 주요 권역별로는 ▲북미에서 전년 상반기 대비 2.3% 증가한 38만 3,192대 ▲유럽에서 1.0% 증가한 27만 391대 ▲중국에서 16.4% 감소한 14만 4,472대 ▲러시아, 중남미, 아프리카/중동, 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 2.7% 증가한 31만 1,704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은 상반기 신차 부재 및 모델 노후화로 주요 RV 모델의 판매가 감소했고, 볼륨 차종인 K5 역시 올해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판매가 줄었다.

해외 시장은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 신차를 앞세운 북미와 씨드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유럽에서는 전년 대비 판매가 증가했다.

스토닉, 니로 등 소형 SUV를 앞세운 아프리카/중동 및 아시아 지역도 판매 실적이 개선됐으나,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해 수요가 급감한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전체적인 판매가 줄어들었다.

상반기 매출액은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의 텔루라이드, 쏘울 등 신차 판매 호조 ▲전년 상반기 대비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 증가한 26조 9,5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는 원화 약세 및 1분기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 효과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0.8% 감소한 22조 3,911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도 1.7%포인트 감소한 83.1%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판매보증비가 소폭 증가함에 따라 전년 대비 1.3% 증가했으며, 판매관리비 비율은 전년과 동일한 12.7%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71.3% 증가한 1조 1,27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7%포인트 증가한 4.2%로 집계됐다.

경상이익은 1분기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이자분 환입 등의 효과로 관계사 손익 감소에 따른 지분법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67.0% 증가한 1조 6,004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1.1% 증가한 1조 1,545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2분기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는 도매 기준으로 ▲국내에서 전년 대비 10.9% 감소한 12만 7,405대 ▲해외에서 3.6% 감소한 57만 5,328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5.0% 감소한 70만 2,733대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은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 시장에 투입한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 수익성이 높은 신규 SUV 모델의 판매 호조 ▲원-달러 환율 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3.2% 증가한 14조 5,066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고수익 판매 차종 투입과 우호적 환율의 영향, 효율적 재고 관리와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전년 대비 51.3% 증가한 5,336억원, 영업이익률은 1.2%포인트 상승한 3.7%를 기록했다.

2분기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47.5%, 52.3% 증가한 6,557억원, 5,054억원을 실현했다.

기아차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준대형 세단 K7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신규 소형 SUV 셀토스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한 이른 3분기에는 대형 SUV 모하비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함으로써 소형에서부터 고급 대형에 이르는 SUV 라인업을 완성해 시장 니즈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출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K9의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K5 풀체인지 모델을 추가해 승용 모델 시장의 경쟁력도 높일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대형 SUV 텔루라이드, 미국 내 인기 모델인 쏘울 등 수익성이 높은 SUV 모델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실제 미국서 올해 상반기 RV 모델(카니발 포함) 판매 비중은 지난해 대비 2.1%포인트 증가한 42.7%를 달성했으며, 향후 텔루라이드 판매 확대 등을 통해 SUV 판매 비중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특히 기아차는 텔루라이드 생산목표를 기존 6만대 수준에서 8만대 이상으로 높이는 등 생산성을 높여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어려운 가운데에도 상대적으로 판매호조를 보였던 현지 전략형 준중형 SUV 즈파오, 소형 SUV 이파오, 신형 K3의 판매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셀토스를 추가로 투입해 판매 회복을 추진한다.

또한 기아차는 빠르면 7월 말부터 인도 공장 가동을 본격화해 신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며, 시장 내 2위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 러시아와 안정적인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는 멕시코 등 신흥 시장에서는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지속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미래를 위한 효율적인 투자를 포함해 향후 당사의 전반적인 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함으로써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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