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발생한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대만을 거쳐 북상해 우리나라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나스는 2019년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사실상의 첫 태풍이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나스의 중심은 이날 오전 9시께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480㎞ 부근에 위치했다. 다나스는 일요일인 21일 서해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만과 중국 상하이를 지나 오는 21일 오전 9시께 목포 서남서쪽 약 340㎞ 부근 해상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됐다. 태풍이 접근하기 전에도 태풍으로 인한 수증기가 장마전선으로 유입되면서 전국 곳곳에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만 필리핀을 통과하는 중 태풍 상하층이 분리되고 강도가 달라지는 등 변화가 크게 나타나고 있어 이후 우리나라 부근의 태풍 경로나 지속여부, 강도에 변수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중 필리핀에서 대만으로 향하는 태풍의 경로와 강도를 더 지켜봐야 우리나라 부근에서 어떻게 움직일지, 얼마나 강할지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날 오후 3시께 필리핀 인근에서 발달한 다나스는 이날 새벽까지 중심기압 996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65㎞/h의 약한 소형 태풍으로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400㎞ 부근 해상에서 13㎞/h로 서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19일은 남부를 중심으로, 21~22일은 중부를 중심으로 변칙적으로 많은 장맛비가 내리겠다"며 "유동적인 장마전선과 태풍으로 날씨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되니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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