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내버스 노사가 이틀간 마라톤 협상 끝에 임금 인상률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12년 만의 파업이 우려됐던 대전 시내버스는 17일 정상 운영된다.

▲ 16일 오후 대전 시내버스 노사가 이틀간 마라톤협상 끝에 임금 인상률에 합의한 뒤 김희정 대전시지역버스노조 위원장(왼쪽), 김광철 대전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오른쪽), 허태정 대전시장(가운데) 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대전시청 제공

대전시에 따르면, 버스노조와 대전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은 16일 오후 2시부터 버스운송종합 회의실에서 2차 조정회의 성격의 노사정간담회를 열고 쟁점 사항을 협상했다.

김희정 대전시지역버스노조 위원장과 김광철 대전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이날 오후 10시 10분께 서구 탄방동 버스운송조합 회의실에서 임금 및 단체협약 합의서에 서명했다.

17일 오전 5시 30분 첫차 운행 중단을 7시간 20분 앞둔 시점이자 2차 조정회의 돌입 약 8시간 만이다.

양측은 시급을 4% 인상하고, 무사고 보상금은 월 11만원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또 내년 1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에 맞춰 시프트 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시프트 근무 제도는 주5일 45간 일하고, 52시간에서 남는 7시간은 출퇴근 혼잡 시간 등에 투입되는 방식이다.

앞서 대전시내버스노조는 지난 10일 파업 찬반 투표를 벌여 83.7%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시민불편을 초래하는 파업에 이르지 않고 임단협이 타결돼 천만다행"이라며 "노사가 조금씩 양보해 원만하게 합의해 준 데 감사하며, 비상수송대책을 준비한 대전시 및 각 구청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도 감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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