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열린 한일 실무자 간 양자 협의에서 우리 측 대표단이 홀대를 받았다는 일부 지적과 관련해 "만약 이와 같은 일로 일본의 관리가 (한국에) 왔다면 그렇게 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우리 정부 요청으로 도쿄에 위치한 경제산업성 별관에서 지난 12일 열린 이 회의는 6시간 가까이 이어졌었다. 협상 당사자들이 악수도 하지 않았던 데다 회의실이라기보단 창고에 가까운, 정돈되지 않은 회의장 모습에 일본에서 우리 정부를 의도적으로 홀대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장 의원이 "굴욕을 느꼈다"고 지적하자 홍 부총리는 "일본이 너무 속 좁게 행동했다고 본다"며 "한국 정부에서 했더라면 악수도 하고…"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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