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로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신용평가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중 무역전쟁 갈등이 향후 12개월 내 해결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무역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가운데서도 한국은 투자 감소세가 가파르기 때문에 재정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필리핀,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무역의존도가 높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올해 1분기 투자성장률은 -1.5%로 최근 7년 중 최저치"라며 "한국은 이보다 크게 낮은 약 -9%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9.1% 감소해 지난 2008년 4분기(-12.1%) 이후 10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전기대비 0.7%p 하락하며 30.7%로 내려앉았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