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서초사옥/뉴시스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삼성전자가 올 2분기 6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 6조원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 4∼6월(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56조원, 영업이익 6조5천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년 전(14조8천700억원)에 비해 무려 56.3% 줄어들었지만 전분기(6조2천300억원)보다는 4.3% 늘어났다. 전분기 대비 증가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이다.

매출은 전분기(52조3천900억원)보다 6.9% 상승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58조4천800억원)에 비해서는 4.2% 감소했다.

이는 증권업계의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매출 54조702억원, 영업이익 6조296억원을 뛰어넘는 성적표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11.6%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11.9%)보다 더 떨어졌고 지난 2016년 3분기(10.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에 "당기 실적에는 디스플레이 관련 일회성 수익이 포함돼 있다"며 지나친 낙관론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주력 사업인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이 3조원대 중반으로 추정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의 하락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디스플레이 부문은  '일회성 수익' 덕분에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부문은 영업이익의 하락이, TV와 가전을 담당하는 CE(소비자가전) 부문은 1분기 보다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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