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이 국내에서 발생하는 화재로 인해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는 장소가 ‘침실’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5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123명을 대상으로 ‘생활공간 화재 위험성과 안전’에 대해 실시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다.

시몬스 침대는 난연 매트리스를 개발, 출시하면서 생활화재 안전문화 캠페인의 일환으로 주거공간 내 생활 화재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했다.

먼저 공동주택 등 생활공간에서 발생하는 화재로부터 얼마나 안전하다고 여기는지 묻는 질문에 54.1%는 ‘별로 안전하지 않다’, 6.7%는 ‘전혀 안전하지 않다’고 답변해 응답자의 60.8%는 일상 속에서 화재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공간별 화재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최근 3년간 생활공간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중 침실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을 알고 있는지 묻자 불과 10.8%만이 ‘알고 있다’고 답해 응답자 10명 중 9명은 침실 내에서의 화재 피해 현황과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소방청 화재통계연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4년~2018년) 발생한 화재사고 사망 피해자는 연평균 320명이며, 사망자 발생 장소는 ‘침실’이 약 70명(21.87%)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생활공간에서 발생한 화재 사망자(연평균 162명)와 비교할 경우 침실 화재 사망 피해 비중은 43%로 더욱 높아진다.

한편 침실 내에 비치돼 있는 적재 가연물이 화재확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침구류 및 커튼'이 95.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침대 매트리스'(91.9%)와 '의류'(91.9%)가 근소한 차이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 중 침대 매트리스는 부피가 크고 겉감이 섬유로 싸여있으며 각종 고분자 화합물이 포함돼 있어 응답자들의 인식과 같이 침실 화재 시 플래시오버(Flash over, 화재가 급격히 확산되는 단계)를 일으키는 주요 매개체로 꼽히고 있다.

시몬스 침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응답자 대부분이 침실 내 화재 위험성과 피해현황에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이 드러나, 실제 화재 관련 통계와 국민들의 인식 수준 사이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난연 매트리스를 통한 화재 안전 문화 조성 활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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