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5.9% 감소한 409억달러 기록...정부. “수출 낙관 어려운 상황”

9월 우리나라 수출이 또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현대기아차 파업과 삼성 갤럭시노트7 리콜 등 악재가 겹친 때문이다.

▲ 9월 우리나라 수출이 자동차 파업과 갤럭시노트7 리콜 등 악재로 또다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진은 경기 평택항 수출전용부두에서 해외로 수출되는 자동차./뉴시스 자료사진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달 수출이 작년보다 5.9% 감소한 40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9월 수입은 2.3% 줄어든 338억달러로 집계됐다.

20개월 연속으로 감소하다 지난 8월 반짝 상승반전했던 수출이 한달만에 또다시 줄어든 것이다.

이는 자동차 파업과 신규 출시한 스마트폰 리콜,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 정기보수 확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년 동월 대비 조업일수가 줄어들고 선박인도가 감소한 일시적 요인도 반영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 파업이 수출 감소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 파업에 따른 수출차질 규모는 11억4000만달러(-2.6%포인트)로 추산된다.

일 평균 수출은 19억5000만달러로 올해 6월을 제외하고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선박을 제외한 일 평균 수출은 18억4000만 달러로 올해 중 최고치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컴퓨터, 평판DP, 가전, 화장품 수출은 올 들어 최대 수출금액을 달성했다. 선박을 제외한 연평균 수출은 9월 18억4000만달러로 연중 최고치다.

특히 우리 수출의 25% 상당을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이 109억달러로 올 들어 최고실적을 나타냈다. 베트남, 일본에 대한 수출도 각각 8개월,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력 품목 수출 품목의 견조한 회복세를 바탕으로 10월 이후 수출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세계경제·교역 저성장, 미국 금리인상, 자동차 파업 및 무선통신기기 수출 부진으로 인해 수출을 낙관하기만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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