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북핵 영향"...9월 실적 '92‘-17개월 연속 기준선 하회

[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기업들의 10월 경기전망이 기준선(100)을 하회했다.

대내외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와 대북 관련 안보 이슈까지 더해져 기업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0월 전망치가 96으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망치는 6월부터 5개월 연속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전경련은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과 세계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풀이했다.

실제 수출은 지난해 1월 이후 매월 감소세다. 기업들은 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운송비 증가와 세계 교역량 감소 등으로 앞으로의 수출도 부진할 것이라 봤다. 내수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의 진작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급증하는 가계부채 등 부진 요인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도 세계경제는 저성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7월 세계경제성장률을 0.1%포인트 하향 조정한데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이달 성장률 전망을 3%에서 2.9%로 낮추었다.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는 92를 기록해 지난해 5월 이후 17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부문별로는 ▲내수 94.8 ▲수출 92.4 ▲투자 93.9 ▲자금사정 97.4 ▲고용 99.8 ▲채산성 93.6 등으로 부진했다. 재고도 105.9를 기록해 재고 과잉을 나타냈다.

송원근 본부장은 "내수·수출의 동반부진, 세계경제 침체에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와 대북 관련 안보 이슈까지 더해져 부정적 기업 심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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