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혜경 기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8일 "최근 저유가로 인해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높은 실적을 거두면서 사업재편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시들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요 석유화학업체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고유가 시대와 후발 개도국의 추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사업재편을 통해 불필요한 군살을 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뉴시스 자료사진

주 장관은 이날 발표된 석유화학 컨설팅 보고서를 언급하며 속도감 있는 사업재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석유화학 협회에서 발표한 컨설팅 보고서를 보면 33개 주요 품목 가운데 테레프탈산(TPA), 폴리스티렌(PS), 합성고무(BR,SBR), 폴리염화비닐(PVC)등 4개 품목에 대해 사업재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했다.

이어 "제시된 4개 품목이 우리나라 석유화학 총생산량에서 12%에 불과하더라도 이들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대표적인 석유화학 대기업들이라는 점에서 석유화학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한 1차적인 잣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보고서에는 페트병의 원료인 테레프탈산은 단기간에 설비 조정을 해야 하고 장난감용 플라스틱 소재로서 설비의 감축과 전환이 진행 중인 폴리스티렌은 추가 설비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주 장관은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컨설팅 보고서를 참조해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하고 있다"며 "우리 석유화학산업이 글로벌 종합화학의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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