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한국은행은 26일 '2016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통해 지난달 수입물량지수가 124.58(2010=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12월(10.9%)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화학제품과 일반기계 등이 수입물량지수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 수출 물품을 선적하는 인천항의 모습/뉴시스 자료사진

화학제품은 의약제품과 기초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9% 늘었고 일반기계는 22.7% 상승, 지난해 10월부터 감소세를 지속하다가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창헌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반도체 및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를 중심으로 일반기계 부문이 큰 폭으로 상승 전환한 것이 전체 수입물량을 올리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수입금액지수(98.77)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상승, 2014년 9월(6.6%) 이후 1년11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수출물량지수는 131.15로 3.9% 상승했지만 수출금액지수(105.31)는 저유가의 영향으로 1.4% 하락했다.

수출금액지수의 지난해 동기 대비 등락률은 지난해 1월부터 1년8개월째 내림세다.

다만 유가의 하락세가 완만해지면서 수출금액지수의 하락폭은 2014년12월(3.9%)이후 1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출물량지수를 부문별로 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이 19.9% 감소했지만 화학제품(21.8%), 전기 및 전자기기(5.8%) 등이 증가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5.1%)에 비해 수입가격(-6.3%)이 더 크게 내린 여파로 1.3%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해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 가능한 상품의 양을 뜻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동반 상승해 5.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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