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 대표적인 '분단 문학' 작가인 소설가 이호철(84) 씨가 별세했다.

18일 오후 7시32분께 가족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울의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고인은 뇌종양 판정을 받은 뒤 투병해왔다.

함경남도 원산 출신인 이 소설가는 1950년 인민군으로 6·25동란에 참전했다가 월남했다. 1955년 소설가 황순원(1915~2000)의 추천을 받아 문단에 들어왔다. 작품 제목은 '탈향'이다.

'탈향'을 시작으로 '판문점' '닳아지는 살들' 등 남북 분단을 다룬 작품을 써왔다. 등단 60주년을 맞은 지난해 새 장편 '남과 북 진짜 진짜 역사 읽기'를 펴내는 등 노년까지 현역으로 활동했다.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대표, 한국소설가협회 공동대표 등을 지냈고,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다. 유족으로 부인 조민자 씨와 딸 윤정 씨를 남겼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차려졌다. 장례는 4일장으로, 장지는 광주광역시에 있는 국립 5·18 민주묘지다. 02-2227-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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