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3% 차지...중국 등 주요국과 경쟁심화에 주력품목 경쟁력 떨어져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 13대 수출품목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동차, 반도체 등 13대 수출품목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중국 등 주요국들과 의 경쟁심화 등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진은 경기 평택항 수출전용부두에서 해외로 수출되는 자동차./뉴시스 자료사진

1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세계 수출시장에서 우리나라 주력품목의 경쟁력 국제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수출시장에서 우리나라 13대 수출품목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2011년 5.7%에서 지난해 5.3%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3대 수출 주력품목이란 반도체, 일반기계, 자동차, 선박,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석유제품, 철강, 평판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섬유류, 가전, 컴퓨터 등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품목들을 말한다.

전세계 시장에서 13대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47.4%로 2011년 45.0%에 비해 상승했지만 우리나라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하락한 것이다.

이 기간동안 일본은 1.6%포인트, 미국은 0.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중국은 세계시장 점유율을 3.1%포인트 높여 18.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는 중국의 시장 장악 속도가 빨라지는 등 주요국과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데다 주력 품목의 경쟁력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전 품목에서 점유율을 높였고, 일본은 전 품목 점유율이 하락했다. 우리나라는 반도체, 일반기계, 컴퓨터 부문을 제외하면 나머지 품목에서 모두 점유율이 떨어졌다. 특히 평판디스플레이와 선박의 점유율 하락이 두드러졌고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가전 등은 소폭 하락했다.

다만 우리나라 13대 품목 내에서는 수출품목 구성이 다변화하고 우리 수출구조와 세계무역구조 간의 유사도가 높아지는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가전, 석유제품, 섬유류 등을 중심으로 13대 수출품목의 무역집중도가 하락했다. 13대 품목 내에서도 수요자 니즈변화 및 기술발전 등에 따라 특정제품군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고부가가치 제품중심으로 변모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문병기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주력품목의 수출 감소가 상당부분 경쟁력 약화와 수요둔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여 앞으로 수요증가에 따라 주력품목 수출이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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