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기준으로 이뤄지는 금융거래 규모는 5000조원으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지만 대표성,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지난 14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표금리 개선 추진단' 킥오프(Kick-off)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는 CD금리가 이자율스왑이나 변동금리채권 등 다양한 상품에서 대표적인 지표금리로 활용되고 있다"며 "CD금리를 기준으로 이뤄지는 금융거래 규모는 50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짚었다.

이어 "하지만 CD는 발행규모가 작고 실거래 가격이 아닌 호가를 바탕으로 산정되는 등 근본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어 대표성, 신뢰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국제 표준계약서를 활용한 이자율스왑 거래 잔액은 4694조원에 이른다. 하지만 CD금리 연동 원화대출 잔액은 192조4000억원, CD금리 기준 변동금리채권(FRN) 발행 규모는 지난해 25조7000억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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