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구속)의 의붓아들(4) 사망사건을 충북 경찰이 전담 수사하기로 했다.

고유정씨의 현 남편이 고씨를 살인 혐의로 제주지검에 고소했지만, 수사의 효율성을 위해 기존에 수사를 담당했던 청주상당경찰서가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 고유정(36•여)이 7일 오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자료사진

14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전날 고씨의 현 남편 A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제주지검은 A씨에 대한 고소인 조사만 한 뒤 충북 경찰과 청주지검에 수사결과를 공유하기로 했다.

충북 경찰은 전 남편 살인사건에 대한 제주지검의 조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25일을 전후해 형사들을 제주로 보낼 방침이다.

앞서 B군은 지난 3월2일 오전 10시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자택에서 A씨와 작은방 침대에서 함께 잠을 자던 중 숨졌다.

한편 고유정에게 살해된 전남편의 남동생 C씨는 "(고유정은) 돈 많은 재력가 집안이어서 좋은 변호사를 써서 몇십년 살다 (형기) 3분의 1을 채우고 가석방될까 봐 무섭다"라고 토로했다.

14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신상 공개를 이뤘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그 여자는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렸다. 얼굴을 볼 수 없으니 저희가 뭘 이뤘는지 모르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은 지난 5일 고유정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했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손괴·은닉)로 지난 1일 충북 청주시 자택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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