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을 국빈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스톡홀름 훔레고든 공원에서 라떼파파(육아휴직 후 아이를 키우는 남성들)들과 간담회를 한 후 산책을 하고 있다./뉴시스

북유럽 3국을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14일(현지시간) 스톡홀름 훔레고든 공원에서 스웨덴 '라테파파'들과 만나 정부의 양육 지원 제도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라테파파는 육아휴직을 하고 자녀를 돌보는 아버지를 뜻하는 단어다. 아버지가 한 손으로 유모차를 밀면서 다른 한 손으로 커피 한 잔을 들고 다니는 모습에서 유래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정숙 여사는 "오늘 공원 놀이터를 둘러보니 스웨덴 아빠들이 육아의 엑스트라가 아니라 공동 주연이라는 것을 잘 알겠다"며 "흔히 육아를 '전쟁'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라테파파들은 그 전쟁이 얼마나 큰 보람과 기쁨을 주는 것인지 잘 아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스웨덴 아빠 중 육아휴직 비율은 75%라고 한다"며 "75%는 스웨덴의 현재와 미래를 얘기한다. 75%의 남성들이 가정에서 자신의 자리를 갖는다는 것은 75%의 여성들이 사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75%의 남성들이 행복한 가정의 구성원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스웨덴에선 480일의 육아휴직 기간 중 오직 아빠에게만 할당된 90일이 있고,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되는 것으로 안다"며 "부부간 양도할 수 없는 아빠육아휴직 제도는 아빠와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보장하려는 공동체의 소중한 노력으로 너무나 소중한 제도"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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