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이 11년 만에 최대 규모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중 무역갈등 고조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외국인 주식자금은 상당 규모 빠져나갔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9년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자금은 60억4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지난 3월부터 석달 연속 유입세를 지속한 것으로 2008년 4월(61억5000만달러) 이후 유입폭이 가장 컸다.

채권자금 유입폭이 커진 것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늘어난 영향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측면에서 채권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도 풀이된다.

반면 주식 투자자금은 25억8000만달러 순유출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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