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31일 "당진 상생스토어는 규제 중심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전통시장 상인·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한 공존으로 전환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남 당진어시장 상생 스토어 개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당진 전통시장과의 협력을 계기로 앞으로 서로의 역량을 모아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당진 상생스토어/이마트 제공

그는 "앞으로 상생스토어를 핵심 상생 모델로 육성하는 것이 최대 과제"라며 "상생스토어 모델이 널리 알려져 지자체와 전통시장의 더 많은 '노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진의 경우 신선식품을 제외하고 젊은 소비자층 공략을 위해 노브랜드를 입점시켰으나 향후 다양한 상생 모델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상생 모델로 가꿔나가자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제의 당진시장 상인회장은 "초기에는 대형마트가 2층 전면에 들어올 수 있다는 우려와 고정관념 때문에 반대하는 상인들이 있었다"면서도 "중복되는 품목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이마트의 배려와 장난감 도서관 등의 편의시설 확충이 (상인들의)동의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당진시청 역시 이번 이마트와 당진 어시장과의 새로운 상생의 첫 걸음에 최대한 힘을 보탤 계획이다. 당진시청은 현재 150대 규모의 당진전통시장 주차 시설을 증축하는 한편, 전통시장 주변 도로 포장과 비가림 시설, 간판 정비 등 시장 현대화 사업을 지원해 더 많은 고객을 전통시장으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당진 상생 스토어는 1층에는 어시장이 영업을 하고, 2층에 노브랜드 전문점이 들어서는 형태로, 전통시장 안에 그것도 같은 건물에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업체가 함께 들어서는 것은 지난 2010년 유통산업발전법이 개정된 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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