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기준 연초이후 최대폭 상승-나스닥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치…국제유가, 이틀째 상승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각) 美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크게 상승했다. 나흘 연속 상승세다.

▲ 미국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각) 美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크게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0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02%(263.28포인트) 급등한 2만5983.94에 마감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500 지수는 1.05%(29.85포인트) 뛴 2873.34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6%(126.55포인트) 뛰며 7742.10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는 주간 기준으로 6주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동시에 연초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한 주 사이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주간 상승 폭이 각각 4.7%와 3.9%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지수도 한 주 사이 4.7% 랠리했다.

주요지수가 상승한 것은 5월 고용지표가 크게 후퇴하면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단행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7만5000건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8만5000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앞서 ADP의 민간 고용에 이어 이날 지표가 크게 꺾이자 무역 마찰 속에 미국 노동시장이 정점을 찍었다는 진단이 투자자들 사이에 제기됐다.

워싱턴에서 미국과 멕시코의 불법 이민 관련 협상이 3일째 이어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타결 가능성을 낙관했다. 다만, 그는 멕시코가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한 확실한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관세를 강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종목별로는 서점 업체 반스 앤 노블스가 엘리어트 매니지먼트의 6억8300만달러 규모 인수 움직임에 10% 이상 폭등했고, 아마존은 페덱스와 국내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3% 가까이 올랐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ECD)의 감산 연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7%(1.40달러) 오른 53.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71%(1.67달러) 상승한 63.34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3%(3.40달러) 오른 1346.10달러를 기록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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