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미국 경제 확장국면 유지위해 적절한 대응” 밝혀…국제유가도 반등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발언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2%대 급상승했다.

▲ 미국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파월 연준의장의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로 2%대 급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06%(512.40포인트)나 오른 2만5332.18에 장을 끝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65%(194.10포인트) 상승한 7527.1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도 2.14%(58.82포인트) 상승한 2803.27에 거래를 끝냈다.

주요 지수 모두 2019년 들어 두 번째로 상승폭이 컸다.

이날 주요지수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중국 상무부가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무역 쟁점 해소를 언급한데다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파월 의장은 시카고에서 가진 연설에서 “무역 마찰이 언제쯤, 어떤 형태로 해소될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이에 따른 실물경기 파장을 주시하는 한편 미국 경제의 확장 국면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과 무관하게 다음주 멕시코 관세를 강행할 뜻을 밝혔지만 주가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중국 상무부가 미국과 대화와 협상을 통한 이견 해소를 주장했지만 양국의 무역 협상 재개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부의 반독점 규제 우려에 전날 급락했던 IT 대형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페이스북이 2% 가량 올랐고, 알파벳과 아마존이 각각 1% 이상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4% 이상 급등했다.

보석 업체 티파니는 1분기 매출 감소에도 3% 가량 상승했고, CVS 헬스는 보험사 애트나와 합병 의사를 밝힌 가운데 2% 이상 뛰었다.

금융주들은 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라 상승했다. 시티그룹,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모두 전장 대비 4% 이상 상승했고, 골드만 삭스와 JP 모건체이스도 각각 전일 대비 3.7%, 3.1% 올랐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4%(0.23달러) 오른 53.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만의 반등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1.08%(0.66달러) 상승한 61.94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금값은 소폭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2%(2.40달러) 떨어진 1,325.50달러를 기록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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