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울산광역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서 개최된 ‘제24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좌측 3번째), 변의현 우시산 대표(좌측 2번째) 등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는 스타 사회적기업 우시산이 31일, 해양수산부가 울산광역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서 개최한 ‘제24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바다 환경 보호의 전도사가 됐다.

‘바다와 함께 꾸는 꿈, 바다와 함께 여는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고래문화재단, 해양환경공단,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울산해양경찰서 등 바다 환경을 보호하고자 노력하는 기관들이 부스를 열었다.

우시산은 바다와 울산의 상징 고래를 보호하자는 목적으로 설립된 사회적 기업이다. 우시산은 이번 행사에 ‘Save the Ocean, Save the Whales (바다를 살리고, 고래를 구하자)’는 슬로건으로 SK에너지, 울산항만공사, UN환경계획과 공동 부스를 열었다

이 부스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대형 고래 조형물을 통해 해양 환경 오염의 심각성과 보호 필요성을 알리는 환경전시 존(zone),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프로세스를 보여주는 업사이클링 존, ▲울산항 아.그.위.그.(I green We green) 캠페인 홍보 및 참여 유도를 위한 캠페인 존,  ▲나만의 업사이클링 제품 만들기 등 체험 존으로 구성됐다.

울산항 아.그.위.그. 캠페인이란 일회용품 대신 텀블러, 머그컵을 사용하자는 친환경 운동으로 SK에너지, 울산항만공사, UN환경계획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캠페인이다.

우시산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바다에 버려진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들이 야기한 해양 오염 문제와 이를 수거해 업사이클하는 과정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폐플라스틱 솜을 넣은 고래 열쇠고리나 폐플라스틱 원단을 재료로 한 에코백 만들기 체험 존이 주목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은 우시산 부스를 찾아 둘러보고, 폐플라스틱 솜을 넣어 만든 고래 인형을 들고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이 자리에서 송 시장은 “울산항에서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이 고래 인형은 기발하고 의미 있다”면서, “고래가 울산의 상징인 만큼, 이러한 제품과 활동들이 울산과 고래를 알리는 데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고래 인형

우시산은 울산항에 입항하는 대형 선박들에서 배출한 폐플라스틱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해 고래 인형, 에코백, 티셔츠 등 친환경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울산 지역 10여곳의 수거업체와 제휴해 대형 선박들이 배출한 폐플라스틱을 수거하고, 이를 재생 솜과 원단을 변환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이런 노력들이 인정받아 최근 고용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관한 ‘2019 사회적경제기업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플라스틱으로 고통 받는 고래를 지켜주세요!’라는 슬로건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6월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오마이컴퍼니사이트에서 참여가 가능하다.

우시산 변의현 대표는 “바다 생태계 보전과 고래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이번 바다의 날 기념식과 크라우드 펀딩 참여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우시산은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 SK종합화학 등 울산 소재 자회사들이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이다. SK는 우시산이 설립된 2015년에 창업 지원금 2,500만원을 후원했으며, 이후 마케팅과 홍보 및 법무, 세무, 노무 등 경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시산은 갤러리카페 연, 마을행복공방, 고래박물관 기념품점, 고래문화마을 우체국 등을 운영하고 있다. 우시산에는 실버 바리스타와 경력단절 여성 등 정직원 11명, 자원봉사자 22명이 근무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