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 기자단과 간담회를 연다.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뉴시스

김현미 장관은 이날 아파트 과잉공급에 따른 집값 폭락을 우려하는 1·2기 신도시 주민들을 위무하고, 이들의 불만을 달랠 대책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장관은 앞서 지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열린 3기 신도시 반대 집회를 언급한 뒤 “만약 상황이 허락된다면 23일 예정된 국토부 기자간담회 때 몇 가지 말씀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수습책을 제시할 뜻을 내비쳤다.

김 장관이 내놓을 대책은 주로 광역 교통망 등 교통 쪽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계획보다 지지부진한 GTX A·B노선을 더 속도감 추진한다는 언급이 나올 수도 있다. 국토부는 신도시 교통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현재 여러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2기 신도시 가운데는 정부가 약속한 교통망 조성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7일 부천 대장지구 등 3기 신도시 추가 발표 이후 인천 계양 등에서 주민설명회가 무산되고, 1.2기 신도시 주민들 사이에서도 반대 운동이 세를 얻는 등 반발 기류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9월 17곳에 3만5000호, 같은해 12월 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인천 계양 등 41곳에 15만5000호를 공급하는 1·2차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 7일 28곳에 11만호를 공급하는 내용의 3차 계획을 공개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