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18 민주화운동 39주기 기념식을 찾았다.
황 대표는 18일 오전 9시30분께 버스를 타고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 앞 민주의 문에 도착했다. 황 대표를 맞은 시민들은 "물러가라"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등의 소리를 외치며 민주의 문을 지나지 못하도록 몸으로 막아섰다.
길이 막혀 우회해 기념식장에 들어선 황 대표는 맨 앞 열 여야 5당 대표들과 나란히 배정된 좌석에 앉는 데 성공했다.
착석한 황 대표는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기념식에 집중했다.
오전 10시11분께 5·18 민주화운동 희생영령에 대한 묵념 때에는 고개 숙여 묵념한 뒤 무표정을 유지한 채 다시 자리에 앉았다.
황 대표는 기념식 중에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기념공연이 끝난 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시 황 대표가 따라 불렀다. 황 대표는 3년 전 국무총리 시절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바 있다. 당시에는 차렷자세로 꼿꼿이 선 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않아 논란이 일었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입모양을 뻥긋거리는 정도이긴 했으나 참석자들과 함께 오른손 주먹을 흔들면서 따라 불렀다.
이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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