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민주화운동 39주년인 18일 오전 광주 북구 민족민주열사묘역 내 기념공원에서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주인공 고 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필씨가 힌츠페터 추모비를 참배하고 있다. 김 씨가 힌츠페터 추모석에 제사상을 차려놓고 술을 올리고 있다./뉴시스
▲ 5•18민주화운동 39주년인 18일 오전 광주 북구 민족민주열사묘역 내 기념공원에서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주인공 고 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필씨가 힌츠페터 추모비를 참배하고 있다. 김 씨가 힌츠페터 추모석에 제사상을 차려놓고 술을 올리고 있다./뉴시스

5·18민주화운동 39주년인 18일 영화 '택시운전사' 속 실제 주인공의 아들이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의 추모석에 참배했다. 그는 5·18 역사 왜곡과 폄훼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고 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필씨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 내 기념공원을 찾아 힌츠페터의 추모석을 참배했다. 참배에는 '힌츠페터를 사랑하는 광주시민모임' 회원 10여명도 함께 했다.

이들은 힌츠페터 추모석 앞에 과일·떡 등 한국식 상을 차려놓은 뒤 차례로 절을 올렸다. 김 씨는 한 차례 묵념을 하고 추모석 앞에 술 한잔을 올렸다.

김승필 씨는 "아버지와의 인연을 생각한다면 힌츠페터 기자는 아버지처럼 모셔야할 분이다"면서 "자식된 도리를 다한다는 마음으로 한국식으로 추모했다"고 밝혔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서울 택시 기사 '김만섭'(송강호)이 통금 시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에서 온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태우고 광주로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송강호와 함께 류준열 유해진 등이 출연했다.

'위르겐 힌츠페터' 역은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맡았다.고 힌츠페터씨는 독일 제1공영방송(ARD-NDR) 일본 특파원이던 1980년 5·18 당시 계엄군에 의한 참사 현장을 직접 취재한 뒤 독일 본사로 보내 광주의 상황을 전 세계에 알렸다.

목숨을 걸고 광주 현장을 기록한 그의 영상 자료는 군부독재의 폭압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는 지난해 1월25일(현지시각) 독일 북부의 라체부르크에서 투병 끝에 향년 79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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