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재로 화웨이가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되리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실리콘밸리 기업들도 피해를 겪게 될 것이라고 외신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이번 조치로 퀄컴, 인텔, 오라클 등 거대 기술(IT) 기업들이 매출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기업의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지 하루 만인 이날 상무부는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화웨이와 해당 계열사들은 미 기업과 거래할 때 미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FT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완전한 거래 금지가 아니라는 점에서 지난해 ZTE(중싱통신) 제재보다는 수위가 낮지만, 미 수출 당국 관계자는 사실상의 (화웨이) 거부 정책으로 봤다. 투자은행 제프리스(Jefferies)의 에디슨 리는 정부가 허가를 내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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