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 가두방송 "우리는 광주를 사수할 것…5·18 참사 알린 마지막 가두방송 주인공"

김문철 기자l승인2019.05.18l수정2019.05.18 15:45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이코노뉴스=김문철 기자]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 방송실에서 애절한 목소리로 마지막 가두방송을 진행했던 박영순(61·여)씨의 이야기가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꾸며지면서 그녀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오월 광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제39주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5•18 당시 가두방송을 했던 박영순씨를 위로하고 있다./뉴시스

국가보훈처는 18일 제39주년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공연을 통해 당시 박씨의 활동을 재조명 했다.

박씨는 39년 전인 1980년 5월27일 오전 2시30분 전남도청 1층 상황실 옆 방송실에서 죽음을 앞둔 시민군의 상황을 마지막까지 알린 주인공이다.

당시 21살이던 박씨는 꿈 많은 아가씨였다. 송원대학교 유아교육학과 졸업을 앞두고 광주여고와 전남여고에서 학생들에게 가야금을 가르쳤다.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던 박씨는 학생 한 명이 다리에 관통상을 입고 피를 흘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런 그녀에게 시민군이 다가와 광주 상황을 알리는 걸 도와 달라고 부탁한다. 박씨가 시민군을 도와 5월21일부터 가두방송을 하게 된 동기다.

당시 박씨는 27일 오전(새벽) 2시20분부터 15분간 세 차례 방송을 했다.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광주시민 여러분,  지금 계엄군이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형제, 자매들이 계엄군의 총칼에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광주를 사수할 것 입니다. 시민 여러분, 우릴 잊지 말아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김문철 기자  ace8819@econonews.co.kr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문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조직도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서초구 서운로 13, 907호 ( 서초동 중앙로얄오피스텔)  |  대표전화 : 02-464-5954  |  팩스 : 02-464-5958  |  대표법인 : 이코노뉴스
등록번호 : 서울, 아03530  |  등록일 : 2015년 01월 19일  |  발행인 : 이종수  |  편집인 : 조희제  |  상임고문 남영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희제
Copyright © 2019 이코노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