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전북 전주의 한 사립학교법인 완산학원의 설립자와 사무국장이 구속됐다.

전주지검은 13일 완산학원 재단 사무국장 A(52)씨와 설립자 B(74)씨를 특경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9년부터 최근까지 각종 시설공사 및 기자재 납품 등의 예산을 부풀려 집행한 뒤 수십여개의 거래 업체들로부터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 등으로 3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중학교 특별교실을 개조해 드레스룸과 욕실, 침실 등을 갖춘 설립자 부부의 주거 공간으로 만들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설립자의 지시에 따라 업체로부터 돈을 받았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제도적 허점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립학교법 개정 전후를 비교해 수사를 진행 중이며 이달 말께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