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과 경영정상화 이행 약정 체결...부채비율 200%수준 우량기업 탈바꿈

[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현대상선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 현대상선이 21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이행을 위한약정을 체결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상선 본사의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이에 따라 현대상선이 그동안 진행해온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일단락하고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5월 채권단과 조건부 자율협약을 맺고 ▲용선료 조정 ▲공모사채 조정 ▲세계해운동맹 가입 등을 추진해왔다.

이같은 작업들이 최근 마무리되면서 새로운 목표인 경영정상화 이행을 위한 약정을 채권단과 새롭게 체결하게 된 것이다.

출자전환을 위해 최근 진행했던 유상증자 청약도 성공적이었다. 현대상선은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 이를 실시했는데 예상보다 약 2000억원이 많은 1조4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청약 결과 채권단은 계획했던 6840억원을 모두 청약했다.

용선주는 당초 총 5300억원 중 40% 이상, 사채권자들은 총 6843억원 중 50% 이상을 청약할 계획이었으나 실제로는 용선주는 약 2900억원 이상, 사채권자는 약 4200억원 이상을 청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약한 주식수는 1억5100여만주로 발행 예정 주식수인 2억8000만주에 못 미쳤으나, 이는 용선주와 사채권자가 100% 청약을 가정한 최대치일 뿐 당초 목표했던 출자전환의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출자전환 후 전체 주식수는 총 1억8500여만주로 지난 7대1 일반 감자 전 총주식수 2억4200여만주보다 낮다.이번 출자전환으로 현대상선의 재무구조는 대폭 개선된다.

부채비율은 5307.3%(1분기 개별 실적 기준)에서 200%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통상 장치산업인 해운업의 특성상 대부분 해운사들의 부채비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부채비율이 200%이면 재무구조가 우량한 기업으로 손꼽힌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부채비율 200%대의 우량 해운사로 탈바꿈하게 된다"며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이행을 위한 약정 체결에 따른 채권단의 체계적인 관리로 안정적인 영업이 이뤄질 전망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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