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8일 "어려운 외부 환경은 이제 변수가 아니라 상수"라며 지속적인 혁신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에서 열린 현대·기아차 상반기 해외법인장회의에서 "끊임없는 혁신만이 불확실성의 시대에도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정몽구 회장/현대차그룹 제공

정 회장은 또 "시장의 변화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시스템을 강화해 시장 변화를 먼저 이끄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회의는 상·하반기에 연례적으로 열리는 회의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15일에도 회의를 열어 올해 생산·판매전략 등을 점검하고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안착과 멕시코 공장 가동 준비 등에 주력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도 해외 현지 시장상황에 대한 점검 강화, 판매 확대를 위한 글로벌 애프터서비스(A/S) 활성화,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신차 마케팅, 멕시코 및 중국 창저우공장의 성공적인 가동 등을 주문했다.

특히 "고객에게 집중하라"며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최대한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판매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연구개발·생산·판매·서비스 전 부문에서 업무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제네시스 G80, G90의 성공적인 미국 론칭을 통해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탄탄히 다지라"며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는 물론 생산·판매능력을 배가시켜 친환경자동차 시장을 주도하자"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해외시장에서 322만4196대를 판매했다. 주요 수출시장인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의 자동차 수요가 급감했지만 유럽, 인도의 판매 호조 속에 지난해 상반기(336만6287대)보다 4.2%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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