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산업은행은 현대상선이 2M과 공동운항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해운동맹에 가입됐으며 2017년 4월부터 공동운항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2M은 세계 1, 2위 선사인 머스크와 MSC로 구성된 세계 최대 규모의 해운동맹이다.

▲ ‘현대 유니티’호/현대상선 제공

이에 따라 현대상선의 자율협약 조건이 모두 충족돼 정상화를 향한 본격 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현대상선은 앞으로 2M이 보유한 초대형 선박을 활용, 원가절감 및 대외신임을 높이는 한편 영업력도 강화할 전망이다.

현대상선이 2M에 가입되면서 회사에 대한 자율협약 개시와 함께 출자전환도 단행된다.

당초 현대상선은 ▲용선료 인하 ▲사채권자 채무조정 ▲해운동맹 가입 등의 조건으로 채권단 자율협약이 맺어졌다.

채권단은 세 조건이 충족하지 않을 경우 추가지원을 하지 않고 회사의 법정관리를 결정할 방침을 세운 바 있다.

현대상선은 선주들과 지난달 용선료를 20% 수준으로 낮추는 것에 합의했고 사채권자들의 채무 조정도 작업도 마무리했다.

채권단과 선주, 사채권자들의 출자전환이 단행될 경우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이 40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차입금의 상환유예 및 금리조정을 통해 재무현금흐름 또한 안정화 될 전망이다.

산은 관계자는 "18일 유상증자 청약을 받은 뒤 다음달 5일 신규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후 출자전환이 단행돼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추진된다"고 말했다.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현대상선에 대한 채권단 지분은 4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산은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회사 경영권을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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