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청년실업률이 다시 두자리수를 기록,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조선소가 몰려 있는 경남 지역 실업률은 전국에서 가장 큰 폭(1.0%포인트)으로 올랐다.

전체 취업자는 두 달 만에 30만명대로 올라서며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6월 고용동향'에서 올해 6월 청년층(15∼29세) 실업자가 전년동월 대비 1만8000명 증가, 실업률 10.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4주 기준 실업률 조사가 시작된 1999년 6월 11.3%에 이은 역대 두 번째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실업률은 3.6%로 전년동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20대 실업자가 늘었지만 30~50대에서 실업자가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6000명 줄었다.

실업률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조선업 구조조정이 한창인 경남이었다.

경남의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포인트 상승한 3.9%를 기록했다. 이어 전북(0.9%포인트), 대구(0.7%포인트), 전남(0.5포인트) 등의 실업률이 크게 올랐다.

전국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5.5%를 기록한 인천이었고, 이어 대구(4.3%)와 서울(4.1%)의 실업률이 높았다. 실업률이 낮은 곳은 2.3%인 충북과 전북이었고, 전남(2.6%), 대전과 경북(2.7%) 등의 실업률도 낮았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만4000명(1.4%) 증가했다.취업자 수 증가폭은 4월(25만2000명)과 5월(26만1000명) 두 달 연속으로 20만명대로 축소됐다가 3개월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취업자 수는 숙박및음식점업에서 13만2000명이 늘어난 것을 비해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9만4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8만3000명),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7만2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에서는 9만8000명이 감소했고, 도매및소매업(5만4000명), 건설업(2만4000명) 등도 감소세를 보였다.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포인트 상승한 61.2%로 18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44만3000명(3.5%)과 10만7000명(2.1%) 증가했고 일용근로자는 11만7000명(-7.2%)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 자영업자는 2만9000명 감소했고,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9000명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