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대화의 희열 2' 제공

작가 유시민(60)이 고문, 입대, 징역살이의 두려움을 털어놓았다.

작가 유시민은 20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2' 에서 "공포심이 제일 컸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고문, 입대, 징역살이 등. 힘든 시간을 겪었던 유시민은 당시를 회상하며 "공포심이 제일 크다"고 했다. 그럼에도 그는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간다면 민주화운동에 참여하겠다고 했다.

그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존엄이기 때문이다. 유시민은 "나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시작하면, 실패해도 나의 존엄은 지킬 수 있어서 괜찮다"며 뚜렷한 소신을 밝혔다

글을 쓰게 된 계기부터 민주화운동을 할 때의 때 심경, 수감생활 중 자신을 유명하게 만든 '항소이유서' 작성 배경, 책을 내고 드라마 작가로도 활동한 사연을 전했다.

유시민은 서울대 재학 시절인 1980년 5월17일 학생회관을 지키다가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로 잡혀갔다. "다른 대학 총학생회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서울대 총학생회로 전화를 하기 때문에 끝까지 지키고 있었던 것일 뿐"이라며 "계엄군이 닥치면 도망가려 했지만 못 도망친 것"뿐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청년 유시민이 처음으로 마주한 권총은, 아직도 그의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고. 그러나 그가 더 무섭게 기억하고 있는 것은 따로 있었다. 하루 전날 있었던 서울역 집회였다. 본인이 잡혀가는 것보다, 서울역 집회에 모여있는 수많은 신입생들이 잡혀가는 것을 생각하는 게 더 두려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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