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혜경 기자] 기아자동차는 12일 스페셜 트림인 '시그니처(Signature)', 'GT-라인(Line)'을 추가한 '2017 K5'와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동시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중형차 시장은 르노삼성자동차의 SM6, 한국지엠의 신형 말리부 등이 뜨거운 판매경쟁에 들어갈 전망이다.

▲ ‘2017 K5’ 스페셜 트림인 ‘Signature’, ‘GT-Line’/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차는 이번 2017 K5 출시로 내놓은 스페셜트림과 PHEV 등 라인업 확대로 중형차 시장에서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다.

K5는 현대차의 쏘나타와 함께 중형차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이뤘지만, 올 들어 말리부, SM6 등 경쟁 신차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순위에서 밀려났다.

K5의 판매량은 지난달 4875대로 쏘나타, SM6, 말리부에 이은 4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SM6가 2만7211대 팔리면서 K5(2만5007대)를 넘어섰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중형차 시장에 스페셜 트림과 신사양, PHEV 엔진까지 강화한 K5의 전면적인 반격이 시작될 것"이라며 "중형 시장의 강자로 다시금 거듭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선보인 2017 K5는 스페셜 트림 출시로 디자인 요소를 강화하고 신규 변속기와 첨단사양 신규 적용으로 주행성능과 사용 편의성을 개선한 게 특징이다.

신규 6단 자동변속기인 'K-어드밴스드 시프트'를 2.0 가솔린, 2.0 LPI 모델에 탑재해 기존 변속기 대비 부드러운 가속 성능을 구현하고 정밀 제어로 차량 진동, 소음도 줄였다.

연비의 경우 2.0 가솔린 모델은 18인치가 0.2㎞/ℓ 향상된 11.6㎞/ℓ, 2.0 LPI 모델은 0.2㎞/ℓ 향상된 9.4 ㎞/ℓ를 달성한다.

'기아 T맵 &미러링크'를 기아차 최초로 적용해 차량과 모바일의 연결성을 강화했다. 별도 이용료 없이 T맵을 차량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가격은 대폭 낮췄다. 주력 트림인 프레스티지는 5만~55만원, 다운사이징 모델인 1.6터보 모델의 경우 전 트림을 20만원에서 105만원까지 각각 내렸다. 주력 모델인 2.0 가솔린이 2265만~3150만원, 1.6 터보 모델은 2425만~3195만원이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로 고객 선택의 폭도 확대했다.

앞서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한 K5 PHEV는 9.8kWh 대용량 배터리와 50kW 모터를 적용해 전기와 하이브리드 두가지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전기 주행 모드는 배터리 완전 충전 시 최대 44㎞를 전기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다. 도시 생활자의 평균 출퇴근 거리가 편도 30~40㎞ 내외라는 점을 고려하면 2회 완충 기준 평일에는 전기만으로 주행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처럼 기아차 K5가 반격에 나서면서 하반기 중형차 시장에서의 판촉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K5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130만원 휴가비 지원 및 특화 보장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차량 교환 프로그램인 '품질불만 ZERO' ▲하이브리드 전용 부품 10년간 20만㎞ 무상 보증 서비스 등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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