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5시께 별세했다. 향년 71세.

▲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뉴시스 자료사진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8분께 서울 서교동 자택에서 김홍일 전 의원이 쓰러져 있는 것을 주택관리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이후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오후 5시4분께 사망판정이 내려졌다.

김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와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15·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전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재에 맞선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 배후로 지목돼 고초를 겪었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 공안당국으로부터 모진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이 때의 고문 후유증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겨 목디스크 수술을 받았으며, 재선 의원 시절 파킨슨병까지 얻었다. 최근 이 파킨슨병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고문 후유증으로 인해 지병을 앓아 왔으며 최근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에도 안전기획부에 체포돼 극심한 고문을 당한 뒤 후유증을 얻었다.

현역 의원 당시 젊은 시절 아버지를 연상케 하는 당당한 풍채로 유명했던 고인은 지난 2009년 8월 아버지 빈소에 극도로 수척해진 모습으로 휠체어를 앉은 채 나타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인은 1948년 전남 목포 출생으로 1995년 고향인 목포신안갑에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발을 들였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천년민주당에서 16대 의원,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둘로 쪼개진 뒤 남은 민주당에서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다. 유가족은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조문을 받기로 했다.

발인은 오는 23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5·18국립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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