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우즈벡)을 국빈 방문 중인 부인 김정숙 여사는 19일 타슈켄트 외곽에 위치한 아리랑 요양원을 방문했다.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부인 지로아트 미르지요예바 여사가 19일 오전(현지시각) 타슈켄트 아리랑 요양원을 방문하여 고려인 어르신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

청와대에 따르면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2시40분(현지시간) 아리랑 요양원에 방문해 고려인 1세대와 대화를 나눴다.

이번 방문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역경을 딛고 성장해 우즈벡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는 고려인 동포들에게 격려와 감사를 보내고자 마련됐다.

김 여사를 만난 조 조야(85) 할머니는 "배 곯으면서 여기 와서 젖이 안 나는데 우즈벡 여자들이 애기한테 젖을 먹여 주었다. 그래서 우리가 살았다"며 "우즈벡 사람들은 손님을 귀하게 안다. 한밤 중에 온 손님한테도 차를 대접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고려인 1세대 어르신에게 경의를 표한 뒤 "(고려인들은) 뿌리는 한국인이지만 우즈벡 국민이기도 하다. 여기올 때 마음이 복잡했다"고 말했다.

이어 "얘기하신 대로 나라 잃은 설움에서, 애가 배고플 때 젖도 없었는데 우즈벡 엄마들이 애 젖도 대신 먹여주면서 같이 음식도 나눠먹고 이러면서 함께 도움을 주셨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