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혜경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둘째 딸 조현민 진에어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진에어는 8일 조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현재 담당하고 있는 마케팅본부장 직무는 그대로 유지한다.

▲ 조현민 부사장/진에어 제공

조 부사장은 지난 2008년 진에어 창립부터 현재까지 전무로 일하면서 마케팅 업무를 맡아왔다. 그는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여객마케팅부 전무 및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비등기 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통상 연말연초 임원인사를 실시하지만 진에어의 마케팅 활동에 힘을 실어주자는 차원에서 이번 승진인사를 낸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는 국내 5개 LCC(저가항공)사 중 매출 기준 2위를 기록 중인데 1위인 제주항공과의 격차를 좁히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진에어는 임원인사와 동시에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기존 운영본부 아래 있던 정비팀을 정비본부로 격상, 신설했다. 그룹사 한국공항 소속이던 권혁민 운항정비본부장을 새롭게 정비본부장 전무로 영입했다.

이는 최근 고객 수요 급증으로 LCC 운항이 늘면서 안전사고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외부 지적에 대응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진에어는 지난해 기준 42명의 정비인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숫자를 올 상반기 120여명까지 확충한 상태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진에어는 5본부 2실 16팀 16그룹에서 6본부 2실 17팀 17그룹으로 조직체계를 확대 운영하게 됐다.

진에어 관계자는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에 대해 "더욱 치열해지는 LCC 경영 환경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정비 등 항공 안전에 더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안으로는 내실을 다지고 밖으로 업계를 리드하는 데 조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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