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까지 어닝침체 지속 전망에 매도심리 부추겨…국제유가 소폭 하락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분기 기업실적 부진 경계감이 번지면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10%(27.53포인트) 떨어진 26384.77에 마감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1분기 기업실적 부진 경계감이 번지면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뉴욕증시의 한 거래인이 주가가 하락하자 심각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S&P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6%(1.83포인트) 상승한 2905.58에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0%(3.15포인트) 내린 7976.01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요지수가 약보합세를 보인 것은 1분기 기업 실적이 3년만에 감소하는 한편 2분기까지 이른바 어닝 침체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부추긴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이날 뉴욕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전월의 3.7에서 10.1로 상승했다. 지난달 2017년 중반 이후 거의 2년 이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이번 달 가파르게 반등했다. 이 지수는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며, 0 이하면 경기위축을, 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골드만 삭스는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달성했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 수익성이 후퇴하면서 3% 이상 떨어졌다. 씨티그룹 역시 강세장이 이익을 늘리지 못했다는 평가가 번지면서 소폭 하락했다.

애플이 0.2% 가량 소폭 올랐고, 퀄컴이 1% 가까이 상승했다. 월트 디즈니가 지난주 발표한 동영상 컨텐츠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에 1% 이상 오름세를 지속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이날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8%(0.49달러) 내린 63.4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도 배럴당 0.37달러(0.5%) 하락한 71.18달러에 거래됐다.

국제금값은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3% 떨어진 1291.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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