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국수출 큰 폭 증가도 지수상승 호재 작용…국제유가, 소폭 상승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 등 대형은행들의 실적호조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3%(269.25포인트) 오른 26412.30에 마감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 미국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 등 대형은행들의 실적호조에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66%(19.09포인트) 상승한 2907.41에 마감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46%(36.81포인트) 상승한 7984.16으로 장을 끝냈다.

이날 주요지수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은행권을 필두로 한 1분기 미국 기업 실적 시즌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3월 중국 수출이 큰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도 호재였다. 전날 중국 해관총서는 달러 기준 3월 중국 수출액이 1986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4.2%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6.5%를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대형 은행인 JP 모건 체이스는 이날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보고했다. 지난해 4차례나 진행된 기준 금리 인상이 고정 거래 수익 등 실적을 호전시켰다는 것이다.

JP모간이 1분기 91억8000만달러(주당 2.65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5.4% 높은 성적을 거뒀다. 아울러 시장 예상치인 2.35센트를 웃돌았다. 웰스 파고 역시 적극적인 비용 감축에 기대 1분기 55억1000만달러(주당 1.20달러)의 순이익을 달성,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4%에 달하는 이익 증가를 나타냈다.

반면 주가는 엇갈렸다. JP모간이 4% 이상 강한 랠리를 보인 반면 웰스 파고는 3% 가까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디즈니사의 주가는 라이벌 넷플릭스사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일 대비 11%나 폭등했다. 반면 넷플릭스 주가는 전장에 비해 4.5%나 하락했다.

에너지 부문의 대형 인수 합병 소식도 주가 인상을 가져온 요인으로 꼽힌다. 석유업체 쉐브론사가 아나다코 페트롤리움사를 330억달러의 현금 및 주식으로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나다코의 주가는 전장 대비 32%나 상승한 반면 쉐브론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5% 가까이 하락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5%(0.31달러) 상승한 63.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97%(0.69달러) 상승한 71.52달러에 거래됐다.

국제금값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2%(1.90달러) 상승한 1295.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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