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어닝시즌 앞두고 관망세속 투자심리 위축…국제유가, 글로벌 경기둔화우려에 하락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미ㆍ중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 1분기 기업 실적 저조에 대한 우려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 미국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미ㆍ중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 1분기 기업 실적 저조에 대한 우려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05%(14.11포인트(0.05%) 떨어진 26143.05에 마감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0%(0.11포인트) 오른 2888.32에 마감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1%(16.89포인트) 내린 7947.36에 장을 끝냈다.

주요지수가 혼조세를 보인 것은 은행권을 중심으로 12일부터 본격화되는 어닝 시즌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투자심리가 움츠러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1분기 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4.7% 감소할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미국 간판급 기업들의 이익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후퇴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S&P500 기업 가운데 월가 애널리스트의 기업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이 74%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 평균치인 70%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2~14일 연차 총회를 앞두고 연일 쏟아내는 경고 역시 지수상승을 가로막고 있는 양상이다.

이날 미ㆍ중 무역협상 관련된 호재도 나왔지만 주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날 "중국이 클라우딩 컴퓨팅 시장을 외국 기업들에게 개방하는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전날엔 CBNC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쟁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ㆍ중 양국이 이행 메커니즘에 대해 매우 많은 합의를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헬스케어주가 동반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인슈어스 유나이티드헬스 그룹과 앤섬이 4% 급락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도 파나소닉과의 공장 증설을 보류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전일 대비 3%가량 하락했다.

반면 은행주와 제조주는 견조하게 움직였다. JP모건 체이스가 0.8% 상승했고 보잉도 1.4% 올랐다.

한편 국제 유가는 이날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에 따라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6%(1.03달러) 떨어진 63.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1.2%(0.87달러) 내린 70.86달러에 거래됐다.

국제금값도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20.60달러(1.6%) 내린 1293.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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