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미주노선 운항 윈윈 시너지낼 듯...경영정상화에 박차 가할 기회 맞아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현대상선의 세계 최대 해운동맹체 2M의 가입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상선은 23일 최근 2M이 자사의 해운동맹 가입을 돕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혀왔다고 전했다.
2M은 세계 1, 2위 해운업체인 덴마크 머스크와 스위스 MSC 2개사로 구성됐다. 세계 해운 물동량의 28%를 이 두 회사가 책임지고 있다.
현대상선이 가세할 경우 2M의 해운 시장 점유율은 30%까지 올라서게 된다.
2M이 현대상선을 동맹체에 가입시킬려는 것은 그간 취약했던 아시아·미주노선 운항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M은 아시아에 거점을 둔 현대상선과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지역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현대상선의 미주노선을 활용한 미주시장 지배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M과 현대상선 양측이 서로의 강점과 약점을 보완 할 수 있는 등 해운동맹 파트너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서로가 '윈윈(WIN-WIN)하는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그간 지난달 결성된 제3 해운동맹인 디(THE) 얼라이언스의 가입을 우선 추진해왔다. 한진해운, 독일 하팍로이드 등 5개 회원사 전원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구체화된 진척 사항은 없었다.
현대상선은 채권단이 제시했던 해운동맹 가입완료 기한이 코 앞으로 닥치자 2M, 오션 얼라이언스 등 다른 해운동맹체에도 협조를 구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2M으로부터 적극적인 동맹제안을 받은 것이다.
현대상선 측은 "향후 2M과 공동운항 계약 등 협력 방안을 구체화함으로써 내년 4월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해운동맹 운영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내년 3월까지 기존 해운동맹인 'G6'를 통해 수송 서비스를 변함없이 제공할 예정이다.